미국 세티(SETI) 연구소가 태양계를 찾은 세 번째 성간 천체 '3I/아틀라스'에서 외계 기술의 흔적을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세티 연구소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천문학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주 햇 크릭 전파 관측소의 앨런 망원경 배열(ATA)을 이용해 3I/아틀라스에서 오는 인공적인 전파 신호를 탐색했다.

3I/아틀라스는 2025년 7월 발견된 천체다. '1I/오우무아무아', '2I/보리소프'에 이어 태양계 밖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세 번째 성간 천체다.

연구팀은 7시간 이상 1~9기가헤르츠(GHz)의 넓은 주파수 대역을 스캔하며 자연적으로는 발생하지 않는 협대역 신호를 찾았다. 이는 외계 지적 생명체의 기술적 활동 증거가 될 수 있다.

관측 과정에서 약 7400만개의 협대역 신호가 포착됐다. 연구팀은 이 신호들에서 인간 활동에 의한 전파 간섭을 제거하고 3I/아틀라스의 움직임과 일치하는 신호를 걸러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남은 약 200개의 신호를 분석한 결과, 모두 지구 표면이나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계에서 온 인공 신호는 없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3I/아틀라스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혜성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 천체라는 기존 관측 결과가 다시 한번 뒷받침됐다. 연구팀은 3I/아틀라스에 가정용 전자기기 수준인 10~110와트(W)보다 강력한 송신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논문의 주 저자인 소피아 셰이크 박사는 "성간 천체의 자연적 분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언젠가 인공 성간 천체의 징후가 될 수 있는 변칙성을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