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과자 등 초가공식품(UPF) 섭취가 치매 발병 위험을 58%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55세 이상 성인 7만2083명을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는 치매 환자가 없었으나, 추적 기간 동안 518명에게서 치매가 발병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식단과 치매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하루 섭취하는 초가공식품의 10%를 과일이나 채소 같은 비가공·최소 가공식품으로 대체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19%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초가공식품은 일반적으로 첨가당, 지방, 염분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섬유질은 적다. 대량 생산된 빵, 일부 시리얼, 즉석식품, 탄산음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인공색소, 인공향료, 유화제 등 첨가물도 포함된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이 뇌의 혈관을 손상시키거나 염증을 유발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가공식품 섭취가 건강한 음식을 대체하는 효과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레딩대학교의 군터 쿤레 식품영양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증명하진 않지만, 초가공식품과 건강 문제의 연관성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더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