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4분기 영업이익 203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13일 카카오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2조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전 분기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4%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1836억원을 10.8% 상회하는 수치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1조2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전 분기보다 15.9% 증가했다. 톡비즈 매출액은 6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전 분기보다 17.3% 성장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톡비즈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며 "비즈니스 메시지가 19% 성장했고, 디스플레이 광고가 18% 반등하며 성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메시지 출시로 발송량이 증가했고, 신규 지면 확대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플랫폼 기타 부문은 5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전 분기보다 17.1% 증가했다. 모빌리티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카카오페이는 20% 이상 고성장했다.
하나증권은 2026년 카카오의 영업수익을 8조7336억원, 영업이익을 8551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9.8%로 예상됐다. 톡비즈 매출액은 2조4959억원, 톡비즈 광고는 1조46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6%, 12.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광고 매출 증가와 AI 커머스 기회, 장기적 검색 광고 진출을 위해 AI 에이전트 '카나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2026년은 외부 파트너사를 탑재하여 레퍼런스를 쌓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카나나는 1분기 정식 출시 후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등과 연동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상반기 내 핵심 파트너사 3개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ChatGPT for 카카오톡'은 800만 명의 사용자 동의를 획득했으나, 실제 사용자는 이를 하회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애널리스트는 "ChatGPT가 자체적으로 '요기요' 사례처럼 국내 협업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카나나의 에이전트 서비스와 상충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카카오톡의 AI는 '카나나'가 메인이며 파트너십 확보, 트래픽 활성화에 따라 광고·커머스 추정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카카오톡 개편, AI 서비스 출시를 공격적으로 진행하여 AI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2026년은 AI 에이전트가 장문 검색에서 실제 행동, 즉 커머스와 예약으로 확장되는 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버티컬 서비스를 내재화한 메인 플랫폼들이 분명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은 이들로부터 나올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사용자 확보, 수익화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의 12일 종가는 5만88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