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환각 경험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려는 과학계의 이례적인 도전이 시작됐다.
미국의 트레이스 연구소와 일본의 누노틱스는 환각물질 DMT(N,N-디메틸트립타민)가 유발하는 정신세계를 수학적 모델로 규명하는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경생물학자 앤드류 갈리모어 박사가 이끄는 누노틱스가 자체 개발한 'DMTx 프로토콜'을 통해 진행된다. 이 기술은 통상 수 분에 그치는 DMT 경험을 수 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훈련받은 과학자들이 DMTx를 통해 장시간 환각 상태에 들어가 내부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실험을 수행한다. 이후 도널드 호프먼 교수가 이끄는 트레이스 연구소가 이 데이터를 넘겨받아 자체 개발한 수학 모델로 분석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환각 상태에서 나타나는 기하학적 무늬나 지적 존재와의 만남 등 묘사하기 어려웠던 경험들을 정량적 데이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식의 본질과 현실 인식 과정을 이해하는 새로운 과학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도널드 호프먼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DMT 같은 물질이 시공간의 구조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갈리모어 박사는 "이 협력은 변형된 의식 상태를 수학적으로 이해하고, 궁극적으로는 현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확장하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