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 발표에도 5% 급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2% 가까이 끌어내렸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100 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4% 각각 내렸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엔비디아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과 매출을 공개했다. 향후 성장 가이던스까지 긍정적으로 제시했지만 주가는 5%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자본 지출 증가세가 과장됐을 수 있다는 시장의 회의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AI 붐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투자자들이 향후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발 충격은 반도체 업계 전반으로 확산했다. 브로드컴, 마이크론, 인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주요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5~7%에 달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른 기술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세일즈포스는 차기 회계연도 매출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 상승했다. AI 자동화 기술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선방했다.
반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매출 감소 여파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이 회사는 현재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실적 부진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