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무 선물 가격이 공급 차질 우려와 수요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1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원자재 정보 매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고무 선물 가격은 킬로그램(kg)당 205센트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번 가격 상승은 계절적 공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고무 생산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이 통상 2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생산 비수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 고무나무는 '월동기(wintering)'를 보내며 라텍스(천연고무 원액) 생산량이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기온이 낮아지거나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고무 채취 작업이 최소화되는 것도 공급 감소 요인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생산국에서는 최근 늘어난 강우량이 공급망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이들 지역의 잦은 비로 인해 원자재 유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면서 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