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mRNA 백신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사용했더니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의 재발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대학교(NYU) 랑곤 퍼머터 암센터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하고 임상종양학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진행성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모더나의 개인 맞춤형 mRNA 백신 '인티스메란'과 MSD(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한 그룹과 키트루다만 단독 투여한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병용요법 그룹은 약 69%가 암 재발 없이 생존했다. 이는 키트루다 단독 투여 그룹의 생존율 4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병용요법은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될 위험도 59% 낮췄다.

이 치료법은 환자 개인의 종양에서 얻은 유전 물질로 맞춤형 백신을 만드는 방식이다. 암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 '신생항원'을 식별한 뒤, 면역체계의 T세포가 이를 공격하도록 훈련시키는 원리다.

환자는 수술 후 4~6주 내에 제작된 백신을 몇 달에 걸쳐 최대 9회 투여받는다. 부작용은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오한,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에 그쳐 독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현재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프레드 허치 암센터의 샤일렌더 바티아 박사는 "3상에서 성공하면 흑색종뿐 아니라 다른 많은 암에도 적용 가능한 새로운 분야가 열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흑색종은 초기 치료 후 5년 내 재발률이 50%에 달하는 치명적인 피부암이다. 전문가들은 획기적인 치료법 개발과 별개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옷차림 등으로 예방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