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 여파로 우크라이나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절반 수준인 2.5%로 하향 조정했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최신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EBRD는 지난해 9월 전망치 5%를 제시했으나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피해가 커지자 이를 대폭 낮췄다.

베아타 야보르치크(Beata Javorcik) EBR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망치 하향은 핵심 기반시설, 특히 에너지 기반시설 파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전이 발생하면 전기가 없어 생산을 할 수 없다"며 "기업들이 전력 부족에 대처해왔지만 올해는 문제가 훨씬 더 컸다"고 덧붙였다.

EBRD는 에너지 시설 파괴의 경제적 여파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야보르치크 이코노미스트는 "피해 복구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 우크라이나 경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6년으로 예상됐던 재건 사업도 2027년으로 연기됐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국외 피란 및 징집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일부 품목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무역 특혜 철회 등을 꼽았다.

우크라이나 경제는 전쟁 첫해 국내총생산(GDP)이 29% 감소했으며 현재 전쟁 전보다 5분의 1가량 작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BRD는 1991년 설립된 기관이다. EBRD는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약 4조15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발전기 구매 지원, 중소기업 신용 보증 제공 등이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