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당일, 정치를 포기하면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게 된다며 주권자로서 투표에 반드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를 포기한 결과는 가장 저질스런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며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자. 반드시 투표하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선거 중립 의무 위반' 비판을 의식한 듯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가 편가르기나 누군가를 음해하는 것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한 민주주의에 대한 공자님 말씀인 이 말에 화낼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둑조차도 도둑질은 나쁘다는 말에 속으로 화가 날 지언정 겉으로 화를 내지는 않는다"며, 투표 독려를 선거운동이나 중립의무 위반으로 생각하는 이들을 향해 "어머니나 유초등 선생님을 찾아 스스로의 도덕적 민주적 판단기준이 온당한 지 극히 초보적인 의논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국민이 투표했으면' 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이나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에 대해 아무도 이것이 반론하지 않는다. 맞는 말이기 때문"이라며 과거 사례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현실과 미래의 주인이신 대한국민여러분.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찾아 반드시 투표합시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사전투표 기간부터 수차례 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으며, 야권은 이를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며 비판해왔다. 특히 지난달 29일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지를 노출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대통령의 선거 중립성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