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와 연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이 뉴욕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검찰을 인용해 아시프 머천트(47)가 테러 혐의로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죄 판결 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머천트는 2024년 4월 미국 뉴욕에 입국해 암살을 실행할 인물을 물색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급 관료 암살을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함정수사로 범행을 밝혀냈다. 머천트가 접촉한 인물 중 한 명이 당국에 계획을 알리고 정보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머천트는 암살 실행자로 위장한 FBI 요원 2명에게 선금으로 5000달러(약 690만원)를 지급했다.

검찰은 법정에서 머천트가 호텔 냅킨에 암살 목표, 군중, 건물 등을 표시하며 범행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범행 시점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였다.

반면 머천트 측 변호인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머천트는 독실한 종교인일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머천트는 이란과 파키스탄을 자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