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인프라 스타트업이 네트워크의 유럽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40만 SOL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26일(현지시간) 솔라나 인프라 기업 더블제로(DoubleZero)가 오는 6월 9일 '더블제로 위임 프로그램 2단계'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보유 중인 1300만 SOL 중 240만 SOL을 상파울루, 싱가포르, 홍콩, 도쿄 등 상대적으로 검증인(validator) 수가 적은 지역에 재분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솔라나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스테이킹된 토큰의 상당수는 중앙 유럽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유럽에 저렴한 데이터 센터가 많았기 때문이지만, 지리적 집중은 거래 속도에서 불균형을 낳는다.

더블제로 공동설립자인 오스틴 페데라(Austin Federa) 전 솔라나 재단 임원은 "남미에 있는 이용자가 먼저 거래를 실행해도, 독일에 컴퓨터를 둔 사람이 실제 거래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월스트리트의 초기 고빈도 거래(HFT) 전쟁에 비유하며 "서버를 뉴욕증권거래소에 더 가깝게 두려는 경쟁과 같다"고 설명했다.

더블제로는 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240만 SOL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각 신규 지역은 최대 60만 SOL의 추가 위임 지분을 받아 경제적으로 검증인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리적 분산과 함께 '멀티캐스트 기능' 도입이라는 또 다른 핵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멀티캐스트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데이터 분배 방식으로, 네트워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페데라는 이를 위성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유했다. 그는 "멀티캐스트 이전에는 1000개의 노드에 데이터를 보낼 때 1000개의 복사본을 일일이 전달해야 했다"며 "멀티캐스트를 사용하면 하나의 복사본만 보내고, 네트워크 하드웨어가 필요한 위치 가까이에서 이를 복제한다"고 말했다.

이 방식은 대역폭 비용을 줄이고 모든 참여자가 데이터를 더 공정하게 수신하도록 돕는다.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인프라가 전통 금융 거래소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기반이 된다.

페데라는 "전통 금융은 블록체인보다 빠를 뿐만 아니라 더 신뢰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네트워킹에 더 많은 확정성을 부여할 수 있다면, 시장 조성자와 트레이더에게 훨씬 매력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블제로는 페데라 전 솔라나 재단 임원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솔라나 노드 간의 통신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고속 인터넷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4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80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