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여름 신설된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 등 고위험군에 대한 안부 확인을 하루 2회로 늘리는 등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대폭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고 올해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폭염과 호우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취약계층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이달부터 시행된 '폭염중대경보' 체계와 연동한 맞춤형 보호 강화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간 이어지는 '폭염경보'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상위 단계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생활지원사가 돌보는 고위험군 취약어르신의 안부 확인은 기존 매일 1회에서 2회(전화 또는 방문)로 늘어난다. 고독사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인적안전망을 활용해 이틀에 한 번씩 연락하며, 쪽방촌의 고위험 주민도 매일 1회 확인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폭염중대경보 시 야외 활동이 전면 중단되고 참여자는 즉시 귀가 조치된다. 정부는 참여자 전원의 건강 상태를 즉시 확인하고, 냉방이 되는 실내 활동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장애인일자리 역시 근무시간 조정 및 실내 근무지 변경이 가능해진다.
냉방비 지원도 확대된다. 폭염 기간인 7~8월 전국 경로당에는 월 16만5000원의 냉방비가 지원된다. 사회복지시설에도 규모에 따라 월 10만~50만원을 지원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게는 에너지 바우처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정부는 여름방학 기간 결식 우려 아동을 발굴해 식사를 지원하고, 전국 343개 마을돌봄기관에서는 야간 연장 돌봄을 실시한다. 또한 안전디딤돌 앱, 스마트 마을방송, 드론 등을 활용해 재난 정보를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여름철 재난은 취약계층에게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먼저 찾고 자주 확인하며 두텁게 지원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