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신문 발행사 개닛(Gannett)의 지난해 유료 디지털 구독자 수가 27% 가까이 급감해 디지털 전환 전략에 경고등이 켜졌다.
개닛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10-K)를 통해 2025년 말 기준 전체 유료 디지털 구독자 수가 15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206만3000명 대비 26.7%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인 디지털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주력인 'USA투데이 미디어' 부문의 디지털 구독자는 195만3000명에서 136만7000명으로 30% 급감했다. 이로 인해 전체 디지털 부문 매출은 10억5607만달러(약 1조4500억원)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다만 전통적인 인쇄 부문 매출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디지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44%에서 2025년 46%로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인쇄 및 상업 매출은 12억4615만달러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회사의 2025년 전체 매출은 23억226만달러로 전년 25억931만달러 대비 8% 감소했다.
그럼에도 개닛은 175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2635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매출 성장보다는 강력한 비용 절감 노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운영 비용과 판매관리비는 각각 9% 감소했다.
회사는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2025년 한 해에만 3159만달러의 통합 및 구조조정 비용을 지출했다. 이는 주로 인력 감축과 시설 통폐합에 사용된 비용이다.
개닛은 전국지 USA투데이를 비롯해 미국 43개 주에서 215개 지역 언론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미디어 산업이 디지털 구독자 확보와 수익화에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