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선물 가격이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의 이중고 속에 6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목재 선물 가격은 1000보드피트당 55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이는 북미 주택 부문이 침체하면서 계절적으로 쌓인 재고를 소화하지 못한 결과다.

수요 약화는 여러 지표에서 드러났다. 지난 1월 미국의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으며 건설 중인 주택 수도 8.4% 줄었다.

6.25%에 달하는 높은 모기지 금리 역시 신규 주택 프로젝트 시작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캐나다에서도 지난 1월 주택 판매가 5.8% 급감하며 목재 수요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공급 측면에서는 재고 과잉 문제가 두드러졌다. 미국 남부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유통망에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제재소의 생산 차질보다 공사 현장의 활동 중단이 더 심각했던 탓이다.

재고가 쌓이자 유통업체들은 야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할인 판매에 나섰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45%의 연목(softwood) 관세는 오히려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당초 가격 부양을 의도했으나 평균 주택 비용을 약 1만7500달러(약 2300만원)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이 관세가 건축업자의 신뢰를 잠식해 수요를 억제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현재의 공급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