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주와 영국이 인공지능(AI), 생명공학 등 미래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린다.
상파울루 연구재단(FAPESP)은 2일(현지시간)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FAPESP 위크 런던' 개막식을 열고 영국과의 과학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양측 연구자 간 상호 관심 분야의 과학 파트너십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국은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두 번째로 큰 국제 과학 파트너다. 지난 15년간 양측 연구자들은 1만8000건 이상의 논문을 공동 저술했으며, 이 논문들의 평균 피인용 영향력은 세계 평균보다 4배 높았다.
마르쿠 안토니우 자구 FAPESP 회장은 "AI가 대부분 국가의 최우선 연구 과제로 부상했다"며 FAPESP가 향후 3년간 집중할 7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생명공학, 에너지 전환, 생물다양성, 디지털 전환 및 AI, 양자 과학, 보건, 공공안전 등이 포함됐다.
프랜시스 우드 영국 국립연구재단(UKRI) 국제 파트너십 국장은 "과학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양 기관의 우선순위가 농업기술, 생물다양성, 기후 분야에서 일치해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견고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협력은 이미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는 보건 분야 AI를 주제로 양자 간 공동 연구를 공모했다. 총 600만유로(약 86억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6개 협력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마르시우 지 카스트루 FAPESP 과학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공동 기금 지원, 연구 이동성 확대, 공동 연구 센터 설립 등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주는 브라질 과학기술의 핵심 지역이다. 브라질 전체 과학 논문의 40~60%를 배출하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딥테크)의 55%가 이곳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핀테크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FAPESP 위크는 2011년 워싱턴 D.C.에서 시작돼 여러 국가에서 개최됐으며, 행사 후 공동 연구 제안이 꾸준히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음 행사는 2026년 10월 네덜란드, 2027년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