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산불 진화용 난연제 제조사 페리미터 솔루션스가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2억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페리미터 솔루션스는 2024 회계연도에 6억5286만달러(약 8813억원)의 매출과 2억637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순손실 규모는 3395% 폭증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은 '창업자 자문 수수료' 항목이다. 페리미터 솔루션스는 지난해 창업자들에게 자문 수수료 명목으로 4억3516만달러를 비용으로 인식했다.
이는 전년(1억9831만달러)보다 119% 급증한 수치다. 이 수수료는 회사 주가와 연동된다. 2024년 주가가 연초 12.85달러에서 연말 27.89달러로 크게 오르면서 비용 부담이 급증했다.
회계상 손실과 별개로 핵심 사업은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인 소방안전(Fire Safety)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270만달러 증가했으며, 특수 제품(Specialty Products) 부문 매출도 3920만달러 늘었다.
창업자 자문 수수료 등 비경상적 항목을 제외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Segment Adjusted EBITDA)은 3억3169만달러로 전년(2억8029만달러) 대비 18% 증가하며 견조한 영업 흐름을 나타냈다.
한편 페리미터 솔루션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올해 1월 의료기기 제조 장비 업체 MMT(Medical Manufacturing Technologies)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자금은 5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페리미터 솔루션스는 산불 진화 시 항공기에서 살포하는 붉은색 난연제(retardant)와 소방용 폼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