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인공지능(AI) 관련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 50 지수는 0.3% 상승한 6190에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역시 634까지 오르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촉발된 AI 훈풍과 함께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스페인 정보기술(IT) 기업 인드라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025년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8% 급등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는 영국 전력망 회사(UK Power Networks) 인수 계획을 밝히며 7.3% 상승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은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압박 속에서 30억 파운드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7.6% 올랐다.

이 외에도 롤스로이스(4.6%), 푸마(6.2%), 슈나이더 일렉트릭(4.6%), 클라리언트(6%) 등 견조한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는 사상 첫 연간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 하락세를 뒤집고 6.8% 급등 마감했다.

반면 일부 종목은 하락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핵심 이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1% 하락했다. 알리안츠 역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026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후 0.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