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지적생명체 탐사(SETI) 연구소가 금성 구름 속 생명체 탐사 등 10개 혁신 연구에 14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하며 외계생명체 찾기에 박차를 가한다.
SETI 연구소는 2일(현지시간) '스트라이드'(STRIDE) 프로그램을 통해 10개 프로젝트에 총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첫 번째 지원금이었던 50만달러에서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가장 주목받는 연구는 금성의 구름 입자가 생물학적 과정으로 생성됐는지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향후 금성 탐사선에 탑재될 소형 다중기기 탐지 시스템을 이용해 구름 입자의 화학 성분을 분석,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타진한다.
혹등고래가 숨을 내쉴 때 발생하는 정전기나 전자기 신호를 탐색하는 연구도 포함됐다. 이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고래의 공중 소리 '스럼'(thrum)이 발견된 것에서 착안한 프로젝트다. 익숙한 방식만으로는 미지의 신호를 놓칠 수 있다는 교훈을 외계신호 탐색에 적용하려는 시도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의 관측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도 다수 선정됐다. 차세대 외계행성 기후 모델을 개발해 지구 크기 행성의 거주 가능성을 평가하고, 항성풍과 자기장이 외계행성의 대기 손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예측한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항성 화학과 행성 지질학의 관계 분석, 항성 플레어 예측 능력 향상, 원주민 공동체와의 천문학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지원 대상에 올랐다.
나탈리 카브롤 SETI 연구소 칼세이건센터장은 "올해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우주생물학, 행성과학, AI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최첨단 연구를 보여준다"며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와 생명, 지능, 거주 가능성을 탐사하는 방식의 경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