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미국의 10% 글로벌 관세 부과 소식에 온스당 517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지난 2월 20일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라 무역법 122조를 발동해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했다. 이 같은 무역 기조 변화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자극했다. 백악관은 관세율을 15%까지 인상할 가능성도 시사해 시장의 경계감을 높였다. 그러나 금값의 상승 폭은 제한됐다.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즉각적인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꾸준한 금 매입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앙은행들은 월평균 60톤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위험도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 제네바에서 진행되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반면 미국 고용 시장은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2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