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도 미국 증시 선물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시장 전반에 인공지능(AI) 랠리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선물 계약은 일제히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는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3년간 증시 상승을 이끈 AI 컴퓨팅 분야의 자본 지출 성장세가 과장됐을 수 있다는 시장의 회의론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기술주 전반을 면밀히 검토하는 분위기다.

다른 대형 기술주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세일즈포스는 부진한 차기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내놓은 뒤 주가가 3% 하락했다.

이달 들어 AI 자동화 도구의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SaaS 업계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기술주 외에 에너지 기업 주가도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로 인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도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흐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