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대기 질 관리를 위해 철강 생산량 감축을 지시하면서 국제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750위안까지 떨어졌다. 이는 중국 당국이 북부 지역 철강사들에 내린 일시적 감산 명령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이번 조치는 '푸른 하늘(blue skies)' 지침으로 불리며, 양회 기간 수도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지침에 따라 허베이성 등 주요 철강 생산 기지가 밀집한 북부 지역 철강사들은 오는 3월 4일부터 일주일간 고로(용광로) 가동률을 낮춰 생산량을 30% 줄여야 한다.
수요 측면에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의 고질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산업 활동 위축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철강 수요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과잉 압력 역시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주요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202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추가적인 보호무역 조치를 촉발할 수 있는 미국 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이 글로벌 무역 흐름에 미칠 파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