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캐나다 퀘벡주 침엽수림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콘코디아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임업 연구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거 대규모 해충 발생으로 급감했던 침엽수림이 자연적인 생태 순환 과정에 따라 다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1985년부터 2021년까지 퀘벡주 정부의 장기 산림 조사 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위성 이미지 분석법을 결합해 숲의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이 된 약 1800개 구역 중 거의 절반에서 침엽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활엽수와 침엽수가 섞인 혼합림에서는 60% 이상의 구역에서 침엽수가 늘어나는 등 가장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종별로는 발삼 전나무의 비중이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반면, 자작나무나 사시나무, 설탕단풍나무 같은 활엽수종의 상대적 비중은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가 이례적인 생태계 변화가 아닌 자연적인 회복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과거 해충이나 벌목으로 숲의 상층부가 열리면 성장 속도가 빠른 활엽수가 먼저 번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발삼 전나무 같은 침엽수가 점차 우위를 되찾는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돈니니 박사 과정생은 "발삼 전나무는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생존하다가 활엽수가 교란의 영향을 받으면 다시 숲의 우점종이 될 수 있다"며 "이것이 수십 년간의 쇠퇴 이후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위성 분석 모델은 여름과 겨울 위성 이미지의 네 가지 변수만을 사용해 숲의 구성을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산림 관리자가 넓은 지역의 숲 변화를 효율적으로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