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6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1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3차 핵협상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미국이 이란의 석유 및 무기 수출 관련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제한적인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유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국 원유 재고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상방 압력을 상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1600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증가 폭이다.

공급 과잉 우려는 다른 곳에서도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보텍사(Vortexa)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수출량을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렸다. 이란 역시 유조선 선적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