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2030년에는 오히려 보안 전문가들의 핵심 역량을 크게 저하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IT 자문 기업 가트너는 2일(현지시간) 미국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가트너 보안 및 위험 관리 서밋 2026'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미래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는 2030년까지 보안운영센터(SOC) 팀의 75%가 자동화와 AI에 대한 과잉 의존으로 인해 기초적인 보안 분석 기술의 침식을 경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윌리엄 듀프레 가트너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글로벌 사이버 보안 환경을 진단하며 미래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듀프레 부사장은 "지정학적 혼돈, AI로 인한 혼란, 양자컴퓨팅 이후의 세계 등이 보안 리더들이 헤쳐나가야 할 네 가지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듀프레 부사장은 "보안 전문가들이 다가올 혼란에 대비해 회복탄력성을 갖춘 조직을 설계하고, AI를 힘의 승수(force multiplier)로 활용하며, 파괴적 변화를 예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트너는 AI 에이전트에 대한 새로운 공격 방식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9년까지 AI 에이전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 성공 사례의 50% 이상이 접근 통제 문제를 악용할 것이며, 직접 또는 간접적인 '프롬프트 주입'이 주요 공격 벡터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듀프레 부사장은 "AI에 대한 과잉 또는 과소 의존은 조직 간에 큰 격차를 만들 것"이라며 "기술적 가능성이 경제적 필연성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