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위고비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3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 연구팀은 2일(현지시간) 유방암 진단 평균 연령대인 45~80세 여성 11만명 이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GLP-1 약물이 유방암 고위험군 여성들을 위한 예방적 치료제가 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임상시험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엘리자베스 맥도널드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는 "GLP-1 약물은 본래 암 치료를 위해 개발되지 않았지만, 암 발생과 관련된 여러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며 "암 연구 관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은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암, 췌장암 등 13가지 유형의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한 체중 유지는 유방암 예방 수칙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GLP-1 약물이 비만 관련 암 13종 중 10종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GLP-1 약물의 대사 효과가 종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티르제파티드(제품명 마운자로·젭바운드)를 쥐에게 투여한 실험에서 약 20%의 체중 감량과 함께 유방암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결과가 관찰됐다.
맥도널드 교수는 "궁극적으로 유방암을 예방할 더 나은 선택지를 찾고 싶다"며 "지난 수십 년간 유방암 생존율이 향상된 것처럼 예방에서도 같은 성과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