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앞두고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3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6달러 선으로 올랐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3차 미국-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와 이란의 석유 및 무기 수출 관련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압박 강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제한적인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증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60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증가 폭이다.
공급 과잉 우려도 유가 상단을 압박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보텍사(Vortexa)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은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이란 역시 유조선 선적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