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년 50억톤 이상의 탄소를 추가로 제거해야 하며, 이는 태양광 발전보다 빠른 속도의 기술 성장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독일 국제안보연구소(SWP)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탄소 제거 현황 보고서' 3차 개정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는 매년 약 22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제거하고 있다. 이 중 99.9%는 숲을 복원하는 등 토지 기반 활동에 의존한다.

기계나 광물을 이용해 탄소를 가두는 신기술을 통한 제거량은 전체의 0.1%에 불과하다. 다만 이 분야는 연간 40%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각국의 탄소 제거 계획과 1.5°C 지구 온난화 제한 목표 사이에는 2050년 기준 연간 50억톤 이상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모건 에드워즈 위스콘신-매디슨대 조교수는 "탄소 제거 활동이 소수 국가와 특정 방식에 집중돼 취약성이 크다"며 "현지 정책이나 시장 신호의 변화가 전 세계의 진행 속도를 늦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계획된 신규 탄소 제거 설비 용량 중 실제 운영에 들어간 비율은 약 20%에 그쳤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를 신기술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결정적 시기'로 규정했다. 탄소 제거 기술에 대한 투자는 기후 기술 전체 투자의 약 3%를 차지하며, 지난해 기후 분야 투자가 둔화하는 와중에도 반등했다.

연구진은 배출량 감축이 기후변화 대응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탄소 제거는 배출량 감축이 어려운 분야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