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동차, 로봇 등 스마트 기기에 탑재될 국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80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이 지난 2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8002억3000만원(국비 5111억1000만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자동차, 사물인터넷(IoT)·가전, 기계·로봇, 방산 등 4대 주력 산업을 겨냥한다. 각 분야에 필요한 맞춤형 AI 반도체 칩과 관련 모듈, 구동 소프트웨어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자율주행차 제어 시스템, 지능형 가전, 제조 현장의 협동로봇, 자율 비행 무인기 등에 국산 AI 반도체가 탑재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통신이 불안정한 터널에서도 AI칩이 자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해 자율주행을 이어가는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장이 아직 지배적 강자가 없고 수요 기업과의 호환성이 중요해 국내 기업에 유리한 분야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어스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2024년 173억달러에서 2030년 1033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온디바이스 AI반도체는 AI시대의 패권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자산"이라며 "연구개발 외에도 실증·양산, 금융 지원, 제도 개선 등 전방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달 중 사업 공고를 내고 7월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