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이 5월부터 35도를 넘나드는 이른 폭염이 찾아오는 등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봄철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3도로 평년(11.9도)보다 1.4도 높았다. 이는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2023년(13.5도)에 이은 2위 기록이다.
특히 5월은 전국 평균기온이 18.6도를 기록하며 역대 1위를 경신했다. 5월 중순에는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이른 폭염이 발생해 밀양은 35.1도, 대구는 34.7도까지 치솟았다. 5월 전국 폭염일수는 0.5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4월 19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9.4도까지 오르며 4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봄 내내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최근 10년(2017~2026년) 중 7개 해가 봄철 평균기온 상위 10위 안에 포함돼 기온 상승 추세가 뚜렷했다.
기상청은 이 같은 고온 현상의 원인으로 봄철 내내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월 중순에는 중앙시베리아 부근의 상층 기압능이 우리나라로 이동하며 정체해 이른 폭염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봄 전국 강수량은 268.1mm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4월 중하순에는 비가 적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발생했다가 5월 하순 많은 비로 해소되는 등 강수 변동성이 컸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봄철은 이른 더위와 폭염으로 기온 상승 추세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여름철 재해 대응 노력이 필수적인 만큼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