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공 요인이 기존의 입지에서 전력 확보와 액체냉각 기술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리서치 기업 가트너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T 인프라, 운영 및 클라우드 전략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데이터센터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가트너는 AI가 데이터센터의 부지 선정부터 설계, 운영까지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트너의 아시시 바네르지 수석 분석가는 AI 기술이 극심한 랙 전력 밀도를 유발하기 때문에 액체냉각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및 고밀도 워크로드를 지원할 데이터센터는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성장을 위해 액체냉각을 염두에 두고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의 최우선 고려사항도 바뀌고 있다. 가트너는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계획할 때 ▲전력 가용성 및 상호연결성 ▲시장 위치 ▲에너지 전략 ▲규제 및 지역사회 협력 등 네 가지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특히 수도권 등 대도시 중심의 '티어 1' 시장보다 전력 확보와 비용 효율성이 높은 '티어 2', '티어 3' 시장이 유리할 수 있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현장 발전이나 대체 전력원 확보 등 자체적인 에너지 전략 수립도 중요해졌다.

전력뿐만 아니라 물 사용량 역시 중요한 계획 요소로 부상했다. 가트너는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물 소비량을 추적하고, 가능한 경우 폐쇄 루프 냉각 방식을 우선 적용하며, 물 재사용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시시 바네르지 수석 분석가는 "인프라 운영 책임자들은 AI로 인한 전력 변동과 잠재적인 부하 차단 요구 등 에너지 복원력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며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가시성과 제어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