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장 개화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도 합산 영업이익이 6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류형근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테크 기업 중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하며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이 366조43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예상치인 43조6010억원의 8배가 넘는 수치다. 2분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각각 전 분기 대비 55%, 60% 급등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부의 부활도 실적 전망을 밝혔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테슬라, 퀄컴 등으로부터 2나노 공정 신규 수주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파운드리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2026년 삼성전자가 창출할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은 30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은 269조5610억원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치(47조2060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가 순현금 100조원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이를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연간 영업이익이 2026년 886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100%가 넘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류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여전히 글로벌 테크 산업 내 가장 저평가된 분야"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7.2배, 6.8배로 엔비디아(20.8배), TSMC(21.8배) 등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