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유통·의류 업계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소비 환경이 개선되면서 백화점과 편의점 등 유통 채널 전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산업 호황이 내수 소비의 핵심 동력이라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의 성과급 20조원은 국내 소매시장 규모의 3.1%에 달하는 금액이다. 실제로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 112.1을 기록하며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유통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2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일본이 2022년부터 2년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백화점 매출이 연평균 9% 성장한 사례를 들며 국내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채널별 회복세도 뚜렷하다. 백화점은 올해 1분기 국내 패션 카테고리에서 평균 12~15% 성장했으며, 명동·강남 등 주요 점포는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2년간의 구조조정을 마친 편의점 역시 야간 방문객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주요 유통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4.6% 증가한 6590억원, 7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