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이 프랑스에 선물했던 공예품 '반화(盤花)'가 복제품으로 제작돼 140년 만에 덕수궁으로 돌아온다.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반화: 상서로운 마음'이 오는 3일부터 8월 30일까지 덕수궁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이 소장한 '반화'를 중심으로, 우리 궁중 예술에 담긴 상서로운 의미를 조명한다.
전시의 핵심인 '반화'는 연꽃잎 모양의 금속 화반 위에 꽃과 나무를 정교하게 장식한 공예품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은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김영희 장인이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복제품이다.
'반화'에 장식된 모란은 부귀영화와 태평성대를 상징한다. 이는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모란도 8폭 병풍'이나 황제의 어좌인 '중화전 용상'의 조각에서도 확인되는 대표적인 길상 문양이다.
소나무와 측백나무는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 구름, 산 등과 함께 장수를 상징하는 소재들을 그린 '십장생도 병풍'에서도 소나무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며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는 데 사용됐다.
이번 전시는 '반화' 외에도 조선 전기 문신 강희안이 쓴 원예서 '양화소록' 등을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당시 정원 문화 속에서 모란 등이 널리 사랑받았음을 보여주며 '반화'에 담긴 문화적 배경의 이해를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