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업황 부진이 5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5월 2차전지 수출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업황 반등 신호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공장 가동률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양극재 수출 실적이 부진했다. 5월 양극재 수출액은 3억118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으며, 수출 중량도 1만3200톤으로 14.5% 줄었다.
특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수출 중량은 24.6% 감소하며 부진이 깊어졌다. 반면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는 원통형 전지 수요 등에 힘입어 수출 중량이 19.1% 증가했다.
향후 국내 생산을 예측할 수 있는 소재 수입 지표는 더욱 악화됐다. 5월 전구체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하며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산화리튬과 황산니켈 수입량도 각각 36.9%, 70.5% 줄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이온전지 수출도 부진했다. 5월 ESS용 전지 수출 중량은 전년보다 32.8%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이를 관세 회피를 위한 현지 생산 확대와 프로젝트 일정의 연말 집중 현상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섹터 전반의 실적 반등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며 "전기차 관련 실적 흐름은 지속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