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동발 유가 급등과 서비스 물가 상승 영향으로 다시 3%대로 올라섰다.

2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상승률 2.6%보다 0.5%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이번 물가 상승은 석유류가 주도했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5월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24.2% 급등했다. 이는 전체 물가를 0.9%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여행서비스 등이 오르며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4.4% 상승했다. 외식 물가(2.6%)를 포함한 전체 개인서비스는 3.7%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2.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2%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역시 3.3% 상승해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2.2% 상승으로 전환됐고, 신선식품지수는 1.4% 내렸다.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없었다면 5월 물가 상승률이 3.7%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여름철 수급 관리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