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중국계 기업들은 점유율을 확대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점유율이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35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상위 10개 기업 중 중국계 7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72.2%로, 전년 동기보다 2.1%포인트 상승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웠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CATL은 같은 기간 19.8% 성장한 141.4GWh의 사용량으로 1위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은 40.1%로 2.0%포인트 올랐다. 2위인 BYD는 사용량이 2.4% 감소한 50.0GWh를 기록했으나, 두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54.3%에 달했다.

국내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2.0GWh로 3위를 유지했다. 다만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9.5%에서 9.1%로 소폭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 현대차그룹 등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확대가 사용량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12.3GWh로 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도 4.3%에서 3.5%로 떨어졌다. 북미 및 유럽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둔화와 일부 모델의 생산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사용량이 3.7% 줄어든 12.0GWh로 7위를 기록했다. 반면 CALB(39.3%), Gotion(30.2%), EVE(30.3%) 등 다른 중국계 업체들은 3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추격했다.

SNE리서치는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순 판매량 확대를 넘어 지역별 공급망 대응, 고객사 다변화,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 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