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최대 유틸리티 기업 DTE에너지와 2조4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이번 계약의 평균 수주 가격이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순 배터리 셀이 아닌 ESS 시스템 전체를 공급하는 '솔루션' 판매 방식이 고가 수주로 이어졌으며, 이는 장기 실적 전망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2년간 총 6GWh의 ESS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에서 현지 생산해 납품될 예정이다.
DTE에너지는 공급받는 ESS를 오라클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8개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데이터센터의 24시간 안정적 가동과 순간적인 부하 변동 대응을 위해 고품질 ESS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 높은 가격 수용력의 배경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DTE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시스템 통합(SI) 전문 자회사 버테크와의 협력을 직접 언급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단순 셀 제조사를 넘어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미시간주의 전력망 여건상 대규모 정전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유틸리티 입장에서 ESS가 필수적인 투자로 여겨지는 점도 이번 계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 같은 대규모 수주 소식에 힘입어 지난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13.9%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