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농축산물 물가가 채소류 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가축전염병 여파로 급등한 축산물 가격 탓에 전년보다 1.8% 상승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의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를 인용해 5월 농축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는 3.1%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0.8% 하락했으나, 축산물 가격이 5.8% 급등하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공급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돼지고기는 호흡기 질환 확산과 가정의 달 수요가 겹쳐 가격이 올랐고, 계란 역시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살처분으로 공급이 줄어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 감소, 수입 쇠고기는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반면 농산물은 생산량 증가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양배추, 당근, 양파, 배추 등은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대파는 일교차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쌀은 이전부터 이어진 높은 가격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정부는 품목별 맞춤형 대응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격이 폭락한 채소류에 대해 시장격리, 수출지원 등으로 농가 소득 안정을 꾀하고, 가격이 높은 축산물은 할당관세 적용과 할인지원 확대로 소비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계란은 생산량이 회복되는 7월까지 수입 신선란을 지속 공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 기상 이변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한다. 농식품부는 7월 이후 축산물 공급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시장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