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이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1~4월 한국 화장품의 유럽향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7% 급증했다며,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Positive’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화장품 수출 증가율(23.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으로의 수출은 기초화장품이 주도했다. 이 기간 유럽향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5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3% 늘어나며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색조화장품 수출은 518억원으로 27.1% 감소했다.

특히 폴란드(105.6%), 영국(174.6%), 네덜란드(397.2%) 등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폴란드와 네덜란드가 유럽 내 물류 및 유통 허브라는 점에서, 해당 국가로의 수출 증가는 유럽 전역으로의 재수출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도 K-뷰티의 강세는 이어졌다. 올해 1~4월 미국향 화장품 수출액은 1조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다. 한국은 2024년부터 미국 화장품 수입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한국식 제형과 스킨케어 방식을 빠르게 도입하며 반격에 나서는 점은 국내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확대가 독보적인 제품 개발 속도를 갖춘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국내 ODM사의 수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화장품 업종 최선호주로 에이피알과 코스맥스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