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시장이 지난 4월 판매량이 35% 넘게 급감하며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2일 IBK투자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내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8만6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5.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27.1% 성장한 유럽, 0.8% 감소에 그친 중국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 위축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4월 미국 배터리 전체 출하량은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특히 삼성SDI의 미국 시장 출하량은 70.1% 급감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역시 35.2% 줄어들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SK온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SK온의 4월 미국 시장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며 '나 홀로' 선방했다. K배터리 3사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기아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4월 한 달간 6만4000대를 판매해 폭스바겐 그룹, BYD, 테슬라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의 강세가 이어졌다. 올해 1~4월 누적 점유율에서 중국 CATL은 40.1%로 1위를 굳혔고, BYD가 14.2%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9.1%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