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가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등으로부터 1108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릭스는 2일 로레알 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BOLD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와이스에셋매니지먼트 등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총 1108억원이며, 이 중 로레알이 약 105억원을 투자한다.
하나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이번 투자가 올릭스의 기술력과 미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로레알이 공개적인 지분 투자를 감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기존 공동개발 계약에 더해 추가 개발에 대한 확신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로레알의 투자가 올릭스가 개발 중인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OLX104C'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하나증권은 당초 임상 중간 결과 확인 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빠르게 유상증자가 단행된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OLX104C의 데이터가 이미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올릭스는 siRNA(소간섭리보핵산) 플랫폼 기술을 의약품을 넘어 화장품 분야로 본격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올릭스는 앞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올릭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2028년까지의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주는 오는 7월 17일 상장될 예정이며, 1년간 보호예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