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오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 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2.0%에서 4월 2.6%까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다가 5월 들어 3% 선을 넘어섰다.

이번 물가 상승은 석유류가 주도했다.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4.2% 급등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경유가 33.3%, 휘발유가 23.1% 올랐다. 이로 인해 교통 부문 물가는 11.6% 상승하며 지출목적별 분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도 계속됐다. 5월 개인서비스 물가는 3.7% 올랐으며, 이 중 외식 물가는 2.6% 상승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4.4%로 더 높았다. 공동주택관리비(4.1%), 보험서비스료(13.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은 전체적으로 2.2% 상승했다. 돼지고기(5.8%), 달걀(10.2%), 국산쇠고기(4.2%) 등 축산물이 5.8% 올랐고, 갈치(15.1%) 등 수산물도 5.0% 상승했다. 반면 양배추(-43.9%), 무(-27.5%) 등 채소류 가격은 4.9% 하락하며 농산물 전체로는 0.8% 내렸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