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17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컨테이너 부문 이익이 급감했지만 벌크 부문 호조가 이를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은 13일 HMM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만1,350원이다.
HMM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7,076억 원, 영업이익 3,173억 원(영업이익률 11.7%)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8.3% 급감했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부문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벌크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일부 방어하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27.9%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컨테이너 부문은 영업이익 2,416억 원(영업이익률 10.7%)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23.8%포인트 하락했다. 4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440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36.2%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선사들의 선복 조절과 운임 인상 추진 등에 따른 단기 등락이 있었으나, 신조선 인도 확대에 따른 공급 부담이 지속되며 전반적인 시황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컨테이너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벌크 부문은 영업이익 7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했다. 4분기 드라이벌크와 탱커 시황 모두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전망은 어둡다. 유안타증권은 HMM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7,160억 원(영업이익률 7.2%)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51.0% 감소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이익 둔화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연평균 7%의 선박 공급 증가를 예상하는 반면, 수요 증가율은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공급 부담은 구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기 시황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발주 물량의 인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후 선박의 폐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수에즈 운하가 정상화될 경우, 운항 거리 단축에 따른 톤마일 수요 감소로 운임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같은 업황을 감안할 때, 이 회사의 중장기 수익성 방어를 위해서는 벌크 선대 확충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MM의 시가총액은 13일 기준 20조1,381억 원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7.48%다. 주가는 52주 최고가 2만5,950원에서 최저가 1만7,69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