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공장의 폐수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음용수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유독성 화합물이 다량 생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앰허스트대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유해물질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섬유 폐수 처리에 널리 쓰이는 전기화학적 방법이 의도치 않게 클로로폼, 브로모폼 등 유독성 부산물을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섬유 공장들은 폐수 처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기 분해 시 전도성을 높이는 염화나트륨(소금)을 첨가한다.
이 과정에서 염소가 활성 염소종으로 변하고, 염료 등과 반응해 유해한 부산물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대표적인 아조 염료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음용수 허용 기준치의 3배가 넘는 유독성 부산물이 검출됐다.
특히 브롬이 함유된 염료의 경우, 발암물질인 브로모폼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음용수 기준(80ppb)을 6배 이상 초과하는 526ppb 농도로 생성됐다.
연구를 이끈 션 맥비스 교수는 "이는 작업자들의 건강을 명백히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하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해결책으로 염화나트륨 대신 황산나트륨을 사용하거나, 비용이 들더라도 새로운 촉매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방식을 유지할 경우, 공장 내 환기 시설 강화 등 작업자 보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맥비스 교수는 "기업은 근로자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을 책임이 있다"며 "섬유 산업의 폐수 처리는 규제가 국가별로 제각각이라 통제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