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마약류 사범 2만3403명을 검거하는 등 마약과의 전쟁에서 거둔 성과를 발표했다.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는 1일 지난 1년간의 마약류 범죄 대응 성과를 공개했다. 정부 출범 후 최근 10개월간(2025년 6월~2026년 4월) 온라인 마약사범은 5386명을 검거했고, 국경 단계에서 적발한 마약류는 3233kg에 달해 모두 역대 같은 기간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필리핀에서 활동하던 동남아 마약 총책 '박왕열'을 국내로 송환했으며, 그에게 마약을 공급한 해외 공급책 최병민도 태국에서 검거해 데려왔다. 대검찰청·경찰청 등이 참여한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출범 6개월 만에 조직폭력집단 8개 세력을 포함해 235명을 입건하고 109명을 구속했다.

합수본은 시가 954억원 상당의 대마 636kg을 태국발 선박으로 밀수한 사건도 적발했다. 이는 약 127만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유통 목적 밀수 마약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급망 차단을 위한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국제우편물에 대해 공항·항만 1차 검사에 이어 내륙 우편집중국에서 2차 검사를 하는 이중 검사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SNS 등 비대면 마약 거래 수사를 위한 '신분비공개·위장수사' 제도가 법제화됐다.

의료용 마약류 관리는 더욱 촘촘해진다. 오는 6월부터 의사가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과 마취제 '프로포폴'을 처방할 때 환자의 과거 투약 이력을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국민비서 '구삐'를 통해 본인의 투약 이력을 알림받는 서비스도 시작돼 명의도용이나 오남용을 막는다.

정부는 치료·재활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마약류 중독 권역치료보호기관을 2곳 추가 지정해 전국 11곳으로 늘리고, 올해 치료·재활 전문인력 약 80명을 신규 양성할 계획이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강력한 범정부 대응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