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이 200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차입금에도 최고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일 보고서에서 국가철도공단의 특수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법적 지위와 사업의 공공성에 따른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평가의 핵심 근거로 꼽았다.
국가철도공단은 '국가철도공단법' 등에 근거해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국가 핵심 교통망인 철도시설 건설과 관리 사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공단의 2025년 말 기준 총차입금은 198조원에 달한다. 이는 신규 철도 건설과 시설 개량을 위해 연간 4조~5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향후에도 재무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러한 재무 부담에도 공단의 원리금 상환 능력은 최고 수준이다. 정부가 법령에 따라 원리금 상환 보증, 재정자금 융자 등 다양한 지원 수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매년 5조원 내외의 출연금을 공단에 지원하고 있다.
공단의 주 수익원은 한국철도공사와 ㈜에스알로부터 받는 선로사용료다. 2025년 공단의 매출액은 2조1796억원, 영업이익은 684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막대한 이자비용 부담으로 당기순이익은 1541억원에 그쳤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과중한 차입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장기채권 위주의 자금조달과 정부의 강도 높은 재정지원을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융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