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건설공사 입찰에서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 업체를 20%가량 걸러내고 혁신·AI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등 지난 1년간의 공공조달 개혁 10대 성과를 발표했다.

조달청은 1일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핵심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건설공사 낙찰예정자 현장 전수조사 시범운영 결과, 조사 대상의 20%를 부적격업체로 적발해 낙찰에서 제외했으며 입찰자도 약 30%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공공구매력을 활용한 혁신·AI 산업 육성에도 힘썼다. 지난 1년간 혁신제품 지정 건수는 24%, 공공구매액은 11% 증가했다. 특히 AI,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 제품 지정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AI 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장벽을 낮춘 결과, 우수·혁신제품에서 AI 제품 지정 건수가 90% 급증했다.

중소기업의 부담을 낮추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됐다. 조달청은 '규제 리부트'를 통해 118개 과제를 발굴해 개선 중이며, 물품·시설·용역 전 분야의 낙찰하한율을 2%포인트 상향했다. 또한, 비수도권 기업에 입찰 가점을 부여하고 쇼핑몰 기준금액을 확대하는 등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우대 방안도 마련했다.

공정한 조달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강화됐다. 조달청은 직권조사 도입, 수요기관 부당행위 금지 등을 담은 '공정조달 3종 세트'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원산지 위반 등 불공정조달기업 68개사를 적발하고 부당이득 26억6000만원을 환수 결정했다.

이 외에도 중대재해 발생기업의 공공조달 수주를 어렵게 하고, 차량용 요소와 알루미늄 등 핵심 품목 비축을 확대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올해 10월에는 조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공공조달관리사' 1차 시험을 최초로 시행할 예정이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지난 1년은 공공조달 역할을 재정립하고 공정·안전의 원칙을 다지는 출발점이었다"며 "국민과 기업이 공공조달의 변화를 더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