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미국보다 업무상 인공지능(AI) 도입이 뒤처진 핵심 원인은 경영진의 독려와 보상 등 기업 문화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는 2025년 6월과 2026년 2월 미국과 유럽 6개국(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이탈리아, 영국) 직장인 5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 AI를 어떤 목적으로든 사용하는 기업 비율은 미국이 34%인 반면 유럽연합(EU) 평균은 20%에 그쳤다.
개인 직장인 수준에서도 AI 사용률은 미국이 43%로 유럽(32%)을 크게 앞섰다. 연구소는 미국의 AI 도입률이 유럽보다 18%에서 최대 68%까지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격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경영진의 태도를 꼽았다. 미국 AI 사용자 중 42%는 "관리자로부터 AI 사용을 독려받고 내부 전용 도구를 제공받았다"고 답했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이 비율이 각각 17%, 16%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기업의 독려 여부를 고려하면 미국과 유럽의 도입 격차는 거의 대부분 설명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기업들은 AI를 사용하는 직원을 보상하고 승진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내에서도 국가별 편차는 컸다. 영국(36%), 스웨덴·네덜란드(35.6%)는 비교적 도입률이 높았지만, 이탈리아는 25%로 가장 낮았다. 프랑스(28%)와 독일(31%)은 도입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 기업 규모, 성별, 연령, 학력 등도 AI 도입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 남성, 45세 미만, 대졸 이상 학력자에게서 AI 사용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