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에 맞서 K고지를 사수하다 산화한 김광수 육군 대위와 6·25전쟁에 함께 참전한 밴 플리트 미 육군 대장 부자(父子)가 2026년 6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31일 김광수 대위, 밴 플리트 미 육군 대장과 그의 아들 밴 플리트 2세 공군 대위를 '2026년 6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대위는 1953년 6월 강원도 김화지역 북진능선 방어 임무 중 K고지를 사수하다 전사했다. 당시 제9사단 제30연대 소속이었던 김 대위는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에 맞서 싸웠다. 수적 열세로 진지가 점령당하는 위기 속에서도 역습을 지휘해 고지를 탈환했으나, 적의 수류탄에 중상을 입고 순국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밴 플리트 장군은 1951년 4월 미8군 사령관으로 부임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내고 전선을 38도선 북쪽으로 다시 밀어 올리는 등 탁월한 지휘 능력을 발휘했다. 전쟁 중이던 1951년 10월에는 육군사관학교가 4년제로 다시 개교하는 데 기여해 한국군 정예 장교 양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의 외아들인 밴 플리트 2세 대위 역시 B-26 폭격기 조종사로 6·25전쟁에 자원했다. 하지만 1952년 4월 서해안 해주 인근에서 폭격 임무 수행 중 실종됐다. 밴 플리트 장군은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1953년 2월까지 사령관 임무를 완수했다.
밴 플리트 장군은 전역 후에도 1957년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설립하는 등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했다. 현재 한미 관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밴플리트상'은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