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6·10만세운동을 이끈 박하균·강달룡·박내홍 선생을 2026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국가보훈부는 31일 이같이 밝히며, 1926년 순종황제 장례일에 맞춰 일어난 6·10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주도한 세 선생의 공적을 기린다고 설명했다. 6·10만세운동은 3·1운동 이후 다시 한번 민족의 독립 의지를 분출시킨 대규모 항일운동이었다.

당시 사회주의계, 민족주의계, 천도교, 학생계 등 여러 세력이 연합해 만세운동을 준비했다. 비록 격문이 사전에 발각되어 주요 인사들이 체포되는 등 일제의 탄압으로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지만, 학생들은 독자적으로 시위를 이어가며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번에 선정된 세 인물은 각기 다른 위치에서 운동을 이끌었다. 박하균(1902~미상) 선생은 연희전문학교 재학 중 조선학생과학연구회에서 활동하며 격문과 태극기 제작·배포를 주도했다. 조선공산당 책임 비서였던 강달룡(1888~1940) 선생은 민족협동전선을 모색하며 운동을 준비했고, 천도교청년동맹 대표 위원이었던 박내홍(1894~1928) 선생은 격문 인쇄와 지방 연락을 담당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6·10만세운동은 이념을 초월한 민족협동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이후 민족통일전선 단체인 신간회 창립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또한 학생층이 항일운동의 중심 세력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려 박하균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2020년)을, 강달룡(1990년)·박내홍(1995년)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